국내 역사학계 최대 행사인 전국역사학대회가 개최됐습니다.
화두는 역사교과서 국정화였는데, 국정교과서를 반대하는 교수들이 집필 불참을 촉구하자 보수단체 회원들이 난입해 한때 소란이 벌어졌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어제(30일) 오전 서울대학교.
전국 역사학자들이 모인 역사학대회가 열렸습니다.
올해는 단연 국정교과서가 가장 뜨거운 이슈였습니다.
▶ 인터뷰 : 송상헌 / 공주교대 교수
- "역사교과서의 국정화 논의가 대단히 우려스러운 일이다, 이렇게 저는 보는 겁니다."
지난해에도 정부의 교과서 국정화 시도를 비판했던 역사 관련 학회는, 국정화 방침을 철회라고 다시 한 번 요구했습니다.
동료 역사학자들에게는 국정교과서 제작에 참여하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양호환 / 제58회 전국역사학대회장
- "모든 역사학자들에게 국정 역사교과서 제작에 불참할 것을 촉구한다."
이 과정에서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이 행사장에 들어와 소동을 벌이기도 했고, 서울대 학생들과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욕을 언제 했어?
(처음에 이렇게 하셨어요.) 언제!"
보수단체 회원들은 학교 앞에서 현 검정교과서 집필진을 강하게 비판하고,
교수들에게 원색적인 비난을 해 주최 측의 제지를 받기도 했습니다.
오늘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에서, 답이 보이지 않는 국정교과서 논쟁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