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무암은 조경용으로 인기가 높아 비싸게 거래되는데요.
캠핑장을 짓는다고 현무암을 무단으로 채취해 산을 벌거숭이로 만든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연천의 한 야산입니다.
바위 덩어리가 곳곳에 쌓여 있고, 그 위로 포크레인이 분주하게 바위를 옮기고 있습니다.
42살 홍 모 씨 등 3명이 야산에서 불법으로 채석작업을 하는 모습입니다.
▶ 스탠딩 : 이동화 / 기자
- "홍 씨 등은 이곳에 캠핑장을 조성한다고 속여 산을 빌린 뒤 몰래 바위를 채취했습니다."
조경용 현무암이 비싼 값에 거래되는 점을 노린 겁니다.
이렇게 채취된 바위는 모두 6천 톤, 시가 6억 원에 이르는데, 대부분 SH공사가 서울 강남구에 짓고 있는 보금자리 주택지구에 납품됐습니다.
산이 훼손된다는 민원이 여러 차례 접수됐지만, 아무도 이들을 막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덕원 / 경기 연천경찰서 강력팀장
- "공무원들은 산지관리법상 토석채취허가 없이 현무암 반출을 해도 되는 것으로 법률을 해석해서 자신들은 단속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홍 씨 등 채석업자 3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연천시 공무원 등을 직무유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추후보도문> 현무암 무단 채취 묵인 공무원 무혐의
본 방송은 2015년 11월 현무암 불법 채석 적발 관련 보도에서 연천군 공무원 등을 직무유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는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의정부지검 수사결과, 단속 담당 공무원은 특수직무유기 혐의에 대해 지난해 10월 25일 무혐의 처분을 받았음을 알려드립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