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소자들의 사회 적응을 돕기 위한 암벽등반 행사가 열렸습니다.
많은 사람의 응원 속에 새 출발을 다짐했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긴장된 표정으로 장비를 착용하는 사람들.
아찔한 높이에서 벽을 내려가자 보는 사람들이 큰 소리로 응원합니다.
(화이팅!)
오늘(7일) 출소자와 가족들이 함께하는 암벽 등반 행사가 열렸습니다.
참가자들은 구슬땀을 흘리며 새 출발을 다짐합니다.
▶ 인터뷰 : 참가자
- "유쾌한 기분이 들고 있어서 앞으로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남편이 아내를 밀어주자 아내는 조심스레 발을 내딛고, 남편도 성큼성큼 벽을 오릅니다.
올해 출소한 이 참가자는 아내와 만난 지 17년 만에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출소자들을 위한 합동결혼식이 열린 덕분입니다.
▶ 인터뷰 : 신랑
- "결혼 안 하고 살아서 아내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마음에 걸렸었는데 두 번 다시 실망시키지 않고 열심히 살아야죠."
주최 측은 출소자들이 새 출발 할 수 있도록 응원을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구본민 /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이사장
- "우리와 똑같은 형제·자매들이고 이웃입니다. 그들이 빨리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나눔을 함께하고 포용하고 같이 가줬으면 좋겠습니다."
어두웠던 과거를 딛고 일어서는 출소자들의 밝은 미래가 기대됩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