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대교에서 화재가 발생해 양뱡향 교통이 전면 통제되면서 출근길 대란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또 진화과정에서 소방관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180미터 높이의 철탑에 연결된 케이블이 다리 위까지 늘어졌습니다.
거대한 고압전선이 시커멓게 타버린 채 상판 위에 떨어졌습니다.
경기 평택과 충남 당진을 잇는 서해대교에서 화재가 발생한 건 어제(3일) 저녁 6시 10분쯤.
주탑과 교량을 연결하는 두 번째 대형 케이블에 낙뢰로 추정되는 불이 난 겁니다.
▶ 인터뷰 : 경기소방 관계자
- "워낙 높은 쪽에서 화재가 진행되다 보니까 진압하는데 많은 애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 불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이병곤 평택소방서 포승센터장이 떨어진 케이블에 맞아 숨지고, 소방관 2명이 다쳤습니다.
서해대교는 어제(3일) 저녁부터 양방향 교통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서해대교가 양방향 통제되면서 다리 위는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했습니다."
운전자들은 다리 위에서 오도가도 못한 채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 인터뷰 : 우종식 / 충남 서산
- "두 시간 반 정도 됐어요. 화는 나는데, 어디다가 하소연을 해요. 그걸."
한국도로공사는 서해대교에 대한 긴급 안전 진단을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오늘(4일) 오후쯤 통행 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 출근길 대란이 우려되는 가운데 도로공사는 가급적 경부고속도로로 우회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