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살인사건의 현장검증이 사건발생 18년 만에 재연됐습니다.
피고인 아더 존 패터슨과 증인 에드워드 리의 엇갈리는 진술의 진실을 가릴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18년 전에 일어난 '이태원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지목된 아더 존 패터슨.
마스크를 쓰고 고개를 숙인 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법원은 서울중앙지검에 범행 당시와 똑같이 만든 화장실 세트장에서 피고인 패터슨과 증인 에드워드 리를 상대로 현장검증을 진행했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 범인으로 지목하며 진술이 엇갈리는 상황.
패터슨은 당시 에드워드 리가 칼을 주머니에 넣은 채 먼저 피해자 조중필 씨를 따라 들어갔고,
화장실 대변기 칸에 사람이 없는지 확인하고 조 씨를 찔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에드워드 리의 진술은 다릅니다.
세면대에서 손을 씻다가 거울로 보니 패터슨이 대변기 칸을 열어보고서 갑자기 조 씨를 찔렀다는 겁니다.
현장검증에 참여한 두 사람은 재판부에 각자 자신의 진술을 재연했습니다.
이번 현장검증은 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 스탠딩 : 김근희 / 기자
- "법원은 이번 현장검증을 토대로 사건 현장에 남아 있던 핏자국 등 증거와 두 사람의 진술을 비교해 내년 2월 중에 선고를 내릴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