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조계종 측이 제시한 내일 정오까지 기다리겠지만 그 이후에는 공권력을 투입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조계종의 중재안을 수용한 만큼 정오 이후에는 한 위원장을 지체없이 체포할 수 있는 명분도 생겼습니다.
신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은 내일 낮 12시 이후에는 더 이상 기다리지 않겠다는 방침이 확고합니다.
당초 한상균 위원장이 자진 출두를 차일피일 미뤄왔던 만큼 내일 정오가 최후 마지노선이라는 입장입니다.
경찰은 내일 낮 12시까지 한 위원장이 스스로 나오지 않으면 지체없이 조계사 경내에 공권력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재진 / 경찰청 대변인
- "내일 정오까지 한상균의 자진 출석 또는 신병 인도 조치가 이행되지 않으면 애초 방침대로 엄정하게 영장을 집행할 것입니다."
자승스님이 직접 나서 중재안까지 발표한 상황에서 경찰이 영장집행을 강행하기란 부담이 컸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한편으론 조계종의 중재안을 전격 수용했기 때문에 내일 정오 이후에는 한 위원장을 지체없이 체포할 명분을 얻은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한 위원장의 도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조계사 검문검색을 강화하는 등 기존의 경비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