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이 다가왔다. 2015년, 우리는 먼 훗날 그리움이 될 추억들을 얼마나 많이 남겼을까? 다가올 2016년에는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내 사람과의 소중한 추억 만들기를 다짐하는 것은 어떨지. 여기 사랑하는 가족·친구·연인과의 ‘고이 간직할 추억 한 장’을 위한 월별 축제를 소개한다.
1월 <화천 산천어 축제> - 강원도 화천
↑ 1월 화천 산천어 축제/사진=한국관광공사 |
강원도 화천에는 겨울 진미가 있다. 바로 <화천산천어축제>. 축제 기간 중에 매일 1~2톤 가량의 싱싱한 산천어를 화천에 넣기 때문에 누구나 손쉽게 산천어를 잡을 수 있다. 축제장 곳곳에는 무료 구이터가 설치돼 있어 소금구이를 해 먹을 수 있고, 축제장 내 회서비스센터에 가서 회를 쳐 먹을 수도 있다. 얼음낚시의 재미와 싱싱한 산천어 맛을 느낄 수 있는 것 외에 매력은 또 있다. 눈과 얼음 위에서 눈썰매와 봅슬레이를 즐길 수 있고, 각양각색의 체험과 볼거리가 마련되어 가족여행으로 안성맞춤이다.
2월 <남산골 한옥마을 설축제> - 서울 중구
↑ 2월 남산골 한옥마을 설 축제/사진=온라인 커뮤니티 |
매년 설 연휴, 명절 분위기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남산골 한옥마을. 설 명절을 맞아 매년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다양한 전통문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떡국 나누기·떡 메치기·새해 소원지 쓰기·전통공연(타악/농악/판소리/민요)·민속놀이 마당(제기차기/팽이치기/투호)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은 가족들과의 특별한 설 추억을 만들기에 충분하다. 풍성한 설 명절의 분위기와 함께 한국 전통문화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축제이다.
3월 <광양 매화축제> - 전남 광양시
↑ 3월 광양매화축제/사진=한국관광공사 |
광양 매화 문화축제는 매년 3월 중순, 꽃샘추위 끝에 찾아온 살랑살랑 봄기운을 가장 빨리 느낄 수 있는 축제다. 매화로 오른쪽엔 섬진강이, 왼쪽엔 매화꽃이 만발한 매실 밭이 있어 관광객들은 그 낭만적이고 아득한 풍경에 흠뻑 취하게 된다. 또, 광양매화문화축제에 방문한다면 빼놓지 말아야 할 3가지 즐길거리가 있다. 첫 번째는 청매실 농원. 매실 명인이 40여 년 일군 청매실 농원은 3000여 개의 전통옹기가 모여있어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두 번째는 광양매화문화관. 전시장, 공연장, 매실체험장으로 구성된 광양매화문화관은 매화마을의 역사와 매실에 대한 모든 것을 접할 수 있다. 세 번째는 영화 <취화선>의 촬영지. 우뚝 솟은 대나무 숲을 거닐고 있노라면 팍팍한 삶에 지친 심신이 한결 편안해지는 느낌이다.
4월 <신안 튤립축제> - 전남 신안군
↑ 4월 신안 튤립축제/사진=한국관광공사 |
신안튤립축제 현장을 찾으려면 전남 신안군 점암 선착장에서 배편을 이용해야 한다. 쉽지 않은 여정 후 찾은 12km의 백사장, 그리고 그와 어우러진 튤립공원의 정관은 여독을 한 번에 씻어줄 만하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매우 다양한 품종의 튤립 밭이 눈앞에 펼쳐져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또한, 태평염전, 소금박물관, 풍차전망대, 대광해수욕장 등의 명소와 승마체험과 같은 다양한 문화체험도 마련돼 있어 나들이 장소로 제격이다.
5월 <곡성세계장미축제> - 전남 곡성군
↑ 5월 곡성 세계장미축제/사진=한국관광공사 |
곡성세계장미축제는 1004종의 유럽산 장미가 제각기 아름다움과 향기를 뽐내고 있는 장미공원에서 개최된다. 독일·영국·프랑스 등 다양한 유럽국가에서 온 이국적인 장미가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 연못, 분수, 유리온실, 미로원, 야외공연장, 파고라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춰 색다를 볼거리도 선사한다. 밴드·성악·국악·댄스 등의 다양한 레퍼토리의 공연들도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선물이다. 늦봄의 장미향에 흠뻑 취할 수 있는 낭만적인 축제다.
6월 <강릉 단오제> - 강릉 남대천
↑ 6월 강릉단오제/사진=문화재청 홈페이지 |
'천년의 역사를 가진 인류무형문화유산'이라는 타이틀만큼 굉장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된 행사다. 단오 굿, 관노가면극 등 지정문화재 행사와, 각종 경연대회와 가요제를 즐길 수 있다. 또, 창포머리감기와 수리취 떡 만들기와 같은 단오체험행사와 민속놀이 행사도 마련돼 있다. 그에 더해 외국인단어체험행사와 국외 초청공연까지 살뜰히 준비해 국내외 누구라도 즐거운 추억을 새길 수 있는 한국 고유의 전통 행사다.
7월 <보령머드축제> -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
보령에서 생산되는 머드를 주제로 하는 관광객 체험행사. 머드 마사지 뿐 아니라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어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축제 기간에는 머드게임 경연(슬라이딩 멀리하기, 미끄럼틀 오르기, 외나무 다리 건너기 등), 개막축하공연, 민속굿놀이, 머드 분장 콘테스트, 보령머드 홍보전, 축하공연, 머드 마사지 체험, 해상레포츠체험, 머드 인간 마네킹, 관광상품 판매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져 특별한 여름 체험을 선사한다.
8월 <부산바다축제> - 부산 해운대·광안리·송도·송정·다대포해수욕장 등
↑ 8월 부산바다축제/사진=향토문화전자대전 |
바다의 도시, 부산에서 열리는 <부산바다축제>를 빼놓고는 여름 축제를 논할 수 없다. 부산바다축제는 해수욕장마다 각각의 특색 있는 이벤트와 공연을 펼쳐 부산을 찾은 누구나 그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다. 록·재즈·힙합·7080 등 모든 장르의 공연은 물론이고, 시민참여행사와 해양스포츠대회, 이색이벤트가 가득해 부산바다축제에서만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9월 <홍원항 자연산 전어·꽃게 축제> - 충남 서천군
9월엔 가을철 대표 먹거리 축제로 자리매김한 홍원항 자연산 전어·꽃게 축제가 단연 최고다. 행사장에서는 당일 잡아 올린 싱싱한 전어를 저렴한 가격(2015년 기준 1kg당 3만원)으로 판매하며, '맨손으로 전어잡기 체험', '홍원항 숨겨진 보물을 찾아라' 등의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돼 있다. 전어·꽃게·대하 가을 별미 삼총사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매력 만점 축제.
10월 <인천 소래포구 축제> - 인천 남동구
↑ 10월 인천 소래포구 축제/사진=한국관광공사 |
새우,꽃게, 젓갈 등의 먹거리가 넘쳐나는 소래포구는 수도권 최고의 관광명소로, 인근 소래습지 생태공원은 천일염으로 유명한 염전을 모습을 간직하고 해양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어 관광객들에 특이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해산물 먹거리 장터는 수많은 해산물 요리로 하루종일 미각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또, 낮에는 수산물 맨손잡기 행사나 낚시행사 등 각종 체험행사가, 밤에는 음악 공연이 마련돼 다채로운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축제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화려한 불꽃 퍼포먼스 역시 인천소래포구에서의 추억들을 강렬하게 심어준다. 쌀쌀한 가을밤, 뜨겁게 달아오른 축제를 찾으신다면 인천소래포구축제가 제격이다.
11월 <순천만 갈대 축제> - 전남 순천만
↑ 11월 순천만 갈대 축제/사진=한국관광공사 |
순천만갈대축제는 순천만의 갈대가 가장 아름답게 꽃피우는 11월 초에 열린다. 늦가을 순천만은 낮에도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지만 노을이 온 하늘을 붉게 물들이기 시작할 저녁 무렵, 갈대들이 한들한들 춤추는 모습과 조화를 이뤄 하나의 예술작품을 만들어낸다. 늦가을의 정취에 흠뻑 빠질 수 있다. 또, 친환경 먹거리 장터에서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고, '해설사와 함께하는 새벽투어', '생태체험프로그램' 등 어린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행사들이 있다. 뿐만 아니라 공연, 기획행사, 전시행사 등 아름다운 광경 외에도 눈을 즐겁게 할 행사들이 다양하다.
12월 <이월드 별빛축제> - 대구광역시 달서구
↑ 12월 이월드 별빛 축제/사진=이월드 별빛 축제 공식 홈페이지 |
이월드 별빛축제의 테마는 10만 송이 LED장미이다. 830만개의 별빛들이 수 놓은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별 테마'축제. 대구 대표 테마파크 이월드의 30여가지의 놀이기구와 경
[MBN 뉴스센터 이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