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된지 5년째 운항도 하지 못한 유람선 '아라호'의 매각 작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습니다.
우선협상대상을 선정하고 최종 협상에 들어갔는데, 매각이 실현되면 하루 2천명 이상의 중국 관광객을 태우게 될 전망입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3층 높이의 유람선 '아라호'가 여의도 선착장에 정박해 있습니다.
이 배는 오세훈 전 시장이 서해뱃길 사업의 일환으로 117억 원을 들여 건조했습니다.
거액을 들여 건조한 만큼 고급 발코니 등 내부 공간이 화려하게 꾸며졌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아라호의 내부에는 이렇게 160여 명이 함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이벤트홀도 마련됐습니다."
오 전 시장은 이 배가 운항할 수 있도록 490억 원을 들여 양화대교 공사까지 벌였습니다.
하지만 4대강 사업과 관련해 서해뱃길 사업을 반대한 박원순 시장이 취임하면서 아라호는 진수식도 못한 채 5년간 방치된 겁니다.
결국 아라호 매각을 결정한 서울시는 당초 106억 원으로 입찰에 나섰지만 실패됐고, 90억 원까지 가격을 낮춘 끝에 겨우 주인을 찾았습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더&코리아'는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공연 관람과 디너쇼, 선상 웨딩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이주용 / 더&코리아 대표
- "서울에 오면 오갈 데가 없다. 중국 요우커들이 갈 데가 없는데, 중국 여행사 대표들하고 패키지 상품 만들자, 한강 살리는데도 좋고…."
한강의 애물단지였던 아라호가 새로운 관광 상품으로 부활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