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진에어 항공기의 출입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회항하는 사건이 알려지면서 저비용 항공사의 안전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는데요.
이번에는 김해공항에서 마카오로 향하던 에어부산 항공기가 창에 금이 간 채 운항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마카오 국제공항 출국장입니다.
화가 난 탑승객들의 항의가 쏟아집니다.
((현장음))
"대체해 줄 게 (항공기가) 없다는 게 말이 안 되잖아요! 무턱대고 호텔 가서 기다리고 있으면…."
어제(11일) 새벽 2시15분, 중국 마카오에서 김해공항으로 출발 예정이던 에어부산 항공기의 운항이 출발 20여 분 전 갑자기 취소된 겁니다.
이 때문에 승객 150여 명이 마카오에 발이 묶였습니다.
갑자기 운항이 취소된 건 항공기의 결함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김해공항을 출발한 이 항공기가 중국 마카오에 도착하기 직전, 이상 신호가 감지됐고, 부기장석 정면 창에 금이 간 게 발견된 겁니다.
비행 중 항공기 조정석 창에 균열이 일어나는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 인터뷰 : 박진우 / 에어부산 경영지원팀
- "(마카오) 도착 30여 분 전에 발견된 걸로…항공기 창 자체가 3중창으로 구성돼 있는데, 가장 바깥쪽에서 균열이 발생했고, 기장이 판단했을 때 운항에 전혀 지장이 없지만…."
마카오에 발이 묶였던 승객들은 오늘 오전 대체항공기 편으로 김해공항으로 돌아왔고, 항공사 측은 내부 지침에 따라 보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