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변호사협회가 검사들을 평가한 책자를 처음으로 펴냈습니다.
검찰 내부에서는 객관성이 떨어진다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김 모 변호사는 지난달 재판에서 황당한 경험을 했습니다.
재판장에게 진행상의 이의를 제기하자 검사가 "무슨 소리냐!"며 끼어들더니, 눈을 부릅뜨고 째려본 겁니다.
피의자 조사에 함께한 자리에서 메모 기록을 뺏긴 경우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유OO / 변호사
- "법률상 근거가 없는 검찰 내부 규칙으로 간략한 메모만 허용하는데 상세히 메모를 하다가 보는 앞에서 메모지를 찢긴 겁니다."
1천79건의 검사평가표를 취합한 대한변협은 하위로 평가한 검사들의 명단은 공개하지 않고 본인에게 전달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한상훈 / 대한변호사협회 대변인
- "자질 없는 검사를 수사에서 배제하고 인권옹호와 적법절차를 지키는 수사방향으로 개혁되도록 촉구할 예정입니다."
대검 관계자는 대응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고, 검찰 일각에서는 "객관성이 결여돼 있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시영 / 기자
- "평가 결과를 검찰 인사에까지 반영해야 한다는 변협과, 검증 안 된 일방적 주장이라는 검찰의 의견이 대립하면서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 mbnkimjanggoon@gmail.com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