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남성이 지하철 전동차에서 내리다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위험천만한 상황에 놓였는데 주변 시민들의 도움으로 천금같은 목숨을 건졌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 고양시 경의선 일산역입니다.
전동차에 탔던 56살 유 모 씨가 가슴을 움켜쥐고 바닥에 쓰러집니다.
승강장과 전동차에 몸이 걸쳐져 있는 위험한 상황.
하지만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신속하게 이 남성을 열차 밖으로 끌어 냅니다.
유 씨가 숨을 쉬지 않는 것을 알아챈 한 시민이 심폐소생술을 시작하고,
다른 여성은 휴대전화로 119에 신고를 하며 상황을 설명합니다.
전동차 기관사의 무전을 받은 두 역무원도 승강장에 내려와 번갈아 심폐소생술을 합니다.
▶ 인터뷰 : 유영미 / 일산역 부역장
- "저희가 심폐소생술 할 때도 (시민 분들이) 계속 옆에서 손을 주물러 주시더라고요. 큰 감동을 받았죠."
유 씨는 시민들의 도움으로 8분 뒤 다시 숨을 쉬었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중환자실에 입원한 유 씨는 현재 의식을 되찾았고 대화와 식사를 할 수 있는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모른 척 지나치지 않고 내일처럼 나서 도왔던 이름없는 시민들.
8분의 골든타임을 거쳐 유 씨는 귀중한 새 생명을 얻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