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기간이지만 결코 가족에게 돌아갈 수 없는 이들이 바로 죄를 짓고 교도소에 복역 중인 재소자들입니다.
그들은 한때의 실수로 벌인 죄를 되새김하며 참회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데요, 이들을 최인제 기자가 직접 만나봤습니다.
【 기자 】
무기징역수인 40대 이 모 씨가 한창 용접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한때 경륜선수로 활약하던 이 씨는 한 번의 음주운전으로 나락에 빠졌습니다.
경찰 조사 중에 도주했고, 이후 강도 행각을 벌여 4년 가까이 교도소에서 지냈습니다.
출소 후 자전거 코치가 됐지만, 절도범으로 몰리며 코치 자리를 잃자 도박에 빠져 지내다 두 차례 살인을 저질렀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무기징역수
- "도둑놈이라고 그러더라고요. 술기운에 심하게 폭행을 하고 나와버렸는데 그것이 살인사건이 돼버렸습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15년째 교도소에 복역하며 이 씨는 의상디자인 대회에서 수상하기도 했는데요. 지금은 자신이 가장 잘 아는 자전거와 관련해 새로운 꿈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무기징역수
- "자전거 전문 정비가게를 하고 싶어서 용접도 특수 용접을 배우는 것입니다. 자전거 프레임도 손수 제작을 하거든요."
씻을 수 없는 죄를 짓고 쓸쓸한 설을 보내는 이 씨는 묵묵히 참회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무기징역수
- "가족들이 보고 싶고 형제들이 보고 싶은데요. 돌아가신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 매일매일 아침저녁으로 참회의 절을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