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출 여러 개를 하나로 합치면 갚아야 할 이자가 줄어들까요?
그럴 리가 없지요.
그런데 단 두 달 만에 형편이 궁한 서민 120명을 이런 감언이설로 속여 돈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여러 건의 대출을 하나로 합치면 신용이 좋아지고 이자가 떨어진다.'
박 모 씨 등이 돈이 궁한 서민들을 속인 말입니다.
박 씨 등은 대출 건수가 많을수록 합치는 효과가 좋다며 피해자에게 일단 추가대출을 받게 했습니다.
그런 다음, 신용도를 올리려면 돈이 필요하다며 추가대출금의 최대 절반을 수수료로 가져가 돌려주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10월과 11월 두 달 만에 120명이 3억 5천만 원을 수수료로 뜯겼습니다.
▶ 인터뷰 : 국현우 / 인천경찰청 지능수사 3팀장
- "1금융권에서 대출이 안 되는 사람이 대부분인데 전화가 와서 대출을 해 준다고 하니까 기분이 좋은 거죠."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정상적인 금융회사라면 전화로 대출을 권유하고 이자 외에 수수료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이 사실을
▶ 인터뷰(☎) : 사기 피해자
- "(피의자들이)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이게 사기라는 낌새를 풍길 만큼 심하게 적극적이진 않았어요."
경찰은 총책 박 씨 등 7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3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