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하의 2월 15일 '이 한 장의 사진'

뉴스8이 선정한 이 한 장의 사진입니다.

인도 가로 전체를 차지하고 있는 환풍구입니다.
그런데 바로 앞에 "추락위험"이라고 씌여 있네요. 추락할 위험이 있으니 올라가지 마시오라고 아주 친절하게 설명이 돼 있습니다.
환풍구가 인도 전체에 걸쳐져 있으니 밟지 않고는 지나갈 수 없는데 말이지요. 혹 추락하더라도 책임지지 않겠다는 뜻일까요.

마치 지금 우리의 남북관계를 보는 듯 합니다. 추락할까 걱정하면서도 앞으로 나아가려면 가지 않을 수 없는 그 길을 우리는 걷고 있습니다.
떨어지지 않기를 운에 맡겨야할까요, 아니면 돌아가는 길을 따로 만들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