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딸'을 암매장한 비정한 엄마의 폭행은 숨지기 전날에도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죽은 아이는 아파트에 갇힌 채, 상습 폭행으로 서서히 죽어간 겁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큰딸'을 암매장한 엄마 박 모 씨의 폭행은 숨지기 전날에도 있었습니다.
7살 어린 딸의 팔과 다리를 포장용 테이프로 의자에 묶어 놓고 입을 막은 채, 회초리로 마구 때렸습니다.
▶ 인터뷰 : 최창월 / 경남 고성경찰서 수사과장
- "수시로 폭행은 계속 이어져 오고 있었습니다. 사망하기 전날도 30분 정도…"
집주인 이 씨는 훈육을 빙자해 아이가 말을 듣지 않을 때마다 폭행을 지시했고, 자신이 직접 아이를 때릴 때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최창월 / 경남 고성경찰서 수사과장
- "아이가 집을 시끄럽게 하지 않도록 하려면 제대로 하라고 하니까 아이를 계속해서 폭행하고 그날도 많이 폭행한 것 같습니다."
숨진 큰딸을 야산에 암매장할 때 둘째딸은 바로 옆 움막에 혼자 있게 했다는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엄마 박 씨와 집주인 이 씨는 상해치사와 사체유기 혐의를 엄마의 친구 백 씨와 이 씨의 친언니는 사체유기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경찰은 국과수의 시신 부검 결과에 따라, 엄마 박 씨와 집주인 이 씨에 대해 살인죄 적용도 검토한다는 입장입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