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기습 해안포 사격에 백령도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다행히 이전의 다른 도발과는 다르게 대피령이 아닌 준비령만 떨어졌고, 큰 혼란 없이 조용히 넘어가는 분위기입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북한의 포격훈련 소식이 전해진 뒤, 백령도를 떠난 배가 인천항에 들어옵니다.
저마다 손에 짐을 들고 분주히 발길을 옮깁니다.
지난 2014년 3월 북한의 NLL 이남 해상포격 후 2년 만에 주민들은 또 다시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 인터뷰 : 한춘옥 / 백령도 주민
- "놀랐죠. 대피 준비하고 있으라 해서 놀랐어요."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다행히 이번엔 실제 대피 없이 대피 준비령만 떨어져 큰 불안이나 혼란은 없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오늘은 몇 발의 훈련에 그쳤지만, 한반도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언제, 어떤 식으로 북이 추가 도발을 감행해올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전성원 / 백령도 주민
- "아. 많이 불편하죠. 조업하는데 애로사항이 많아요. (오늘도 조업하다 돌아온 배들이 상당히 많던데요.) 예, 있어요."
차분한 분위기 속에 백령도 주민들은 만일에 있을지 모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