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정보 프로그램에 출연한 경력을 내세우며 교습생을 모아 운전 강습을 해온 4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알고 보니 운전강사 자격조차 없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자동차 정보프로그램에서 출연자를 소개합니다.
"김 여사 전문 운전 강사 김 XX!"
김 씨에게 TV 출연 경력은 강력한 무기였습니다.
방송출연 장면을 캡처해 인터넷에 올리고 교습생을 모았습니다.
▶ 인터뷰 : 노관영 / 강서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자신의 유명세를 이용해서 교습생이 많이 몰리게 되니까 교습생을 혼자 다 감당할 수 없을 지경이 됐습니다."
교습생들이 넘치자 지인들에게 소개하며 수수료도 챙겼습니다.
하지만, 김 씨는 물론 김 씨가 소개한 강사들은 모두 운전교습에 필요한 자격이 없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자격증이 썩 필요하지 않았고, 2년 이상이면 운전을 가르칠 수 있다는 조항이 있어서…."
이들은 운전교습용 차량을 사들여 불법으로 가르쳐 왔습니다.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겉보기에는 일반승용차와 동일합니다. 하지만, 문을 열어보면 보조브레이크가 달린 운전 교습용 차량입니다."
엄연히 불법인 만큼 사고가 나면 보험처리를 받을 수도 없습니다.
김 씨 등 8명에게 운전을 배운 사람은 50여 명, 이들에게서 시간당 5만 원씩 1천300여만 원을 받았습니다.
경찰은 이미 같은 전과가 여러 차례 있는 김 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