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을 차에 매달고 도주극을 벌인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붙잡혔습니다.
경찰관은 달리는 차량에 끌려가면서도 끝까지 범인을 잡기위해 사투를 벌였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포통장을 거래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이 용의자가 탄 차를 에워쌉니다.
경찰 한 명이 차 앞을 가로막았지만, 차는 그대로 출발하고, 경찰은 순간적으로 차 보닛에 올라탑니다.
급가속과 급제동을 반복하지만, 경찰은 차에 매달린 채 용의자가 탄 차를 제지합니다.
급기야 도주 차량은 경찰을 매단 채 주차차단기를 부수고 주차장을 빠져나갑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차에 매달린 경찰은 100여 미터를 끌려가다 이곳 도로에 떨어졌습니다."
경찰은 곧바로 공조 수사를 요청했고, 도주 차량과의 추격전이 벌어집니다.
4km가량을 도주한 용의자는 막다른 길로 몰려 결국 경찰에 검거됩니다.
도주 차량의 운전자는 31살 송 모 씨.
송 씨의 차량에서는 보이스피싱에 사용될 대포통장과 현금카드 등이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황인철 / 부산 남부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 "(범인을) 꼭 잡아야 되겠다는 생각밖에 없었고, 주먹으로 계속 (차 유리창을) 쳐서 시야를 가리려고…."
▶ 인터뷰 : 강용석 / 목격자
- "영화에서 보는 그런 장면을…. 형사분 정말 멋졌습니다."
경찰은 송 씨를 구속하고, 보이스피싱 총책을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