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 주인을 때려 공짜 술을 마시고, 보호비 명목으로 돈을 뜯어낸 부산지역 7개 폭력조직의 조직원들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소위 조폭 2세대들인데, 하는 짓은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골목길로 들어서는 한 남성.
잠시 뒤 일행들이 누군가를 끌고 옵니다.
끌려 온 남성을 구석으로 몰아 마구 주먹을 휘두르고, 발길질을 합니다.
불법 오락실을 운영하던 재건20세기파 조직원들이 맘에 들지 않는 손님을 무자비하게 폭행했다 1년 반 만에 붙잡혔습니다.
조직폭력배 범죄는 예나 지금이나 이 같은 폭력행사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유흥업소와 자영업자 갈취를 포함하면 80% 정도가 시민들을 상대로 한 범죄입니다.
수법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범죄가 보도된 신문을 들고 다니며 협박해 돈을 갈취한 통합서면파.
유흥업소에서 문신을 내보이며 위협해 공짜 술을 마신 재건서동파.
업소 보호비를 제때 주지 않는다며 때리고 돈을 뜯어간 하단연합파.
경찰에 붙잡힌 부산지역 7개 폭력조직원 대부분은 30대 신흥 세력이지만 1세대 조폭의 모습 그대롭니다.
좀 다르다면 과거와 달리 소규모 군소조직으로 움직입니다.
▶ 인터뷰 : 박준경 / 부산경찰청 폭력계장
- "과거 조직폭력배들은 조직적인 단위로 움직였지만, 현재는 군소단위로 개별적인 이권에 따라서 움직이는 추세입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경찰은 이번에 적발된 26명 가운데 3명을 구속하고, 나머지를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오는 5월까지 폭력조직에 대한 단속을 이어갈 계획입니다.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psh0813@hanmail.net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