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패하긴 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한 이세돌 9단의 투혼에 가족과 시민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습니다.
외신들도 이세돌 9단이 인간의 위대함을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이세돌 9단의 패배에 시민들은 아쉬워하면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냈습니다.
특히 이세돌 9단이 초읽기까지 들어가며 추격전을 펼치자, 손에 땀을 쥐며 응원했습니다.
▶ 인터뷰 : 추 건 / 서울 강동구 명일동
- "이것(대국)은 인간과 컴퓨터의 게임으로 보면 되고 승패에 좌우할 필요는 없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세돌 9단의 고향인 전남 신안 앞바다 섬마을에서도 응원 열기로 가득했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비금도 이세돌 생가에는 이처럼 응원 나온 주민들이 모여 세기의 대결을 지켜봤습니다. "
홀로 대국을 지켜보는 어머니를 위해 이세돌과 비슷한 또래인 청년들이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승패를 떠나 큰 부담감에 힘들어한 아들에 대한 걱정이 앞섭니다.
▶ 인터뷰 : 박양례 / 이세돌 9단 어머니
- "흑을 잡고 졌다는 것이 좀 그렇고 만약 (아들이) 백을 잡고 뒀다면 어땠을까…. 시원섭섭하네요. "
외신들도 인공지능에 맞서 인간의 위대함을 보여줬다며, 이세돌 9단의 활약에 찬사를 보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