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본사를 두고 불법 도박 사이트를 제작해 관리까지 해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무려 180여 개의 불법 도박 사이트를 관리해 200억 원이 넘는 부당 이득을 챙겼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이 서울의 한 아파트를 급습합니다.
컴퓨터 화면에는 여러 개의 불법 도박 사이트를 관리해 온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책상을 열자 사이트 제작 매뉴얼이 담긴 서류 뭉치들도 발견됩니다.
44살 윤 모 씨 일당은 일본에 인터넷 서버 관리업체를 설립해 지난 2011년부터 불법 도박 사이트를 제작해 판매했습니다.
국내에도 정상적인 법인을 세워 프로그래머를 고용해 운영해왔습니다.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인터넷 광고로만 운영자를 끌어 모았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자
- "운영체계나 이렇게 돌아간다는 얘기를 듣고 운영비로 해서 돈을 주고 그런 식으로 해서 운영을 했는데요."
윤 씨 일당이 제작한 불법 도박 사이트는 187개.
운영자로부터 제작비 1천만 원에 관리비로 매달 210만 원씩을 받아 지난 4년 동안 모두 208억 원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김연수 / 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일본에 본사를 두고 한국에 지사를 둬서 업무대행을 하도록 함으로써 단속을 회피할 수 있었다고 보여 집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경찰은 윤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일본에서 도피 중인 3명을 인터폴과 공조해 추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