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아버지, 미숙아 딸 살해하고 목숨 끊어

【 앵커멘트 】
30대 의사가 생후 넉 달 된 딸을 질식시켜 숨지게 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미숙아로 태어난 딸이 최근 수술 경과가 좋지 않아 이를 비관한 것으로 보입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의사와 4개월 난 신생아가 숨진 채 발견된 건 오늘 새벽 5시쯤.

딸과 남편이 숨져 있는 걸 부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부인이) 자다가 일어나 보니 남편하고 미숙아 아기가 없어…."

남편과 4개월 된 딸은 침대에 나란히 누워 숨져 있었습니다.

경찰은 30대 의사가 딸의 코와 입을 막아 숨지게 하고, 자신도 약물을 과다 투여해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집 거실에서는 근육이완제와 주사기 등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쌍둥이 딸 중 한 명이 미숙아로 태어난 점을 비관해 왔다는 가족들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유족들은 (아이 아빠가) 우울증이 와 그런 부분 (미숙아 딸에 대한 걱정)에서 힘들어했다고…."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경찰은 유족들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힐 계획입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