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해 마약과 흥분제 등을 판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중국에서 받은 약을 무인택배함을 이용해 은밀하게 범행을 했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차 트렁크를 뒤지자 약이 담긴 봉투가 나옵니다.
「"다 비아그라야?" "네" "그 약 어딨어? 이거야?" "이건 흥분제" "이건 물뽕?" "네"」
집에서도 약과 돈 봉투가 발견됩니다.
40대 김 모 씨 일당은 지난해 3월부터 8백여 명에게 일명 물뽕이라 불리는 마약인 GHB와 비아그라, 흥분제를 팔아 12억 원을 챙겼습니다.
"먹튀 아니니깐 걱정 안 하셔도 돼요. 확실하게 보내드려요. 효과는 100퍼센트예요. 순도는 99퍼센트고요. 원액이에요."
「SNS를 통해 광고 글을 올린 뒤, 구매자가 주문하면 김 씨는 중국에 있는 친형에게 원료를 보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중국에서 마약 원료를 보내면 이런 무인택배함을 이용해 은밀하게 챙겼습니다."
받은 GHB는 12밀리리터씩 병에 담아 병당 32만 원을 받고 배송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총책)
- "저한테 연락이 와서 어디로 보내라고 하면 제가 (병 단위로) 포장해서 택배로 (보냈어요.)"
「일당은 구매자들에게 죽은 사람이나 제3자 이름을 주며 돈을 보내게 했지만, 입금 기록을 추적한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하는 한편, 중국에서 약을 보낸 형 김 모 씨 등 남은 일당을 뒤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유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