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를 타고 다니며 역사 근처 찜질방에서 옷장을 털어온 남성이 경찰이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 동종 전과만 무려 11범이었는데 수법이 기막힙니다.
첫 장면 유심히 보시면 눈치를 채실 수도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북 전주의 한 찜질방.
한 남성이 신발장 앞을 한참 서성이더니 탈의실 쪽으로 올라갑니다.
화면 속의 남성은 32살 김 모 씨.
탈의실 옷장에서 금품을 훔친 겁니다.
그런데 김 씨에겐 수많은 옷장 가운데 손님이 사용 중인 옷장만 귀신처럼 가려서 터는 비법이 있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찜질방 주인
- "신발장에 신발이 있는 것을 보고 똑같은 번호의 옷장만 털어갔더라고요."
잠긴 옷장을 여는 데는 드라이버 하나면 충분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김 씨는 찜질방 직원들이 내부를 청소하는 자정에서 새벽 2시 사이에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런 식으로 최근 한 달 동안 찜질방 10곳이 털렸는데, 하나같이 KTX 역사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KTX를 타고 다니며 역사 근처의 찜질방만 노린 겁니다.
▶ 인터뷰 : 이태윤 / 전북 전주완산경찰서 강력팀 경위
- "피의자는 찜질방 절도만 전과 11범으로 지난해 6월 출소 이후 또다시 범행을 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하고, 확인하지 못한 범행이 더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