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행방불명됐던 여중생이 2년간 명문대생에 의해 감금됐던 것으로 드러나 일본 사회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여성을 감금하는 내용을 소재로 한 영화가 일본에 많아서, 용의자가 이런 영화에 영향을 받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호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중년 남성이 여고생을 납치해 감금하는 내용의 일본 영화 '완전한 사육'.
끼니때마다 먹을 것을 주고 목욕을 시켜주는 등 여고생을 이른바 사육하는데, 출연 배우와 줄거리만 바꿔 시리즈로 계속 제작되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그쳐야 했던 이런 일이 실제 현실에서 일어나면서 일본 사회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2014년 3월, 일본 사이타마현 아사카시에서 당시 중학교 1학년이던 한 여학생이 실종됐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던 이 여학생이 20대 남성의 집에서 감금돼 온 것으로 드러난 겁니다.
여학생을 감금한 용의자는 23살의 젊은 남성으로 오늘(28일)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특히 이 남성은 일본 대학 서열 10위권으로 평가되는 국립 지바대학을 최근 졸업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해 여학생은 용의자가 '휴대전화를 사러 간다'며 외출한 사이 탈출에 성공한 뒤 공중전화로 신고했습니다.
이 여학생은 경찰조사에서 집 근처에서 모르는 남자에 의해 자동차에 태워져 납치됐다며 언제나 남자의 감시하에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용의자는 최근 취직에 성공해 다음 달부터 소방설비 회사에 출근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
화면출처 : TV도쿄,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