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으로 취직 유혹 사기…수천만원 가로채

페이스북으로 20대 여성에게 접근해 취직을 시켜주겠다며 수천만원을 가로챈 이들이 붙잡혔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피해자의 통장과 공인인증서, 보안카드 등을 이용해 1400만원의 대출을 받는 등 총 6명에게서 4100만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송모씨(22)를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송씨는 가상의 인물로 페이스북 계정을 만들어 지난해 10월 19일 서울 종로의 한 PC방에서 강모씨(21)를 만나 “취직을 시켜주겠다”고 꼬드겼다. 그는 강씨에게 개인정보를 요구한 뒤 다른 20대 여성을 고용해 강씨인 것처럼 속여 1000여만원을 대출을 받고 그 돈을 유흥비로 탕진했다. 송씨에게 협조한 여성은 사기 방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또 송씨는 강씨 명의로 휴대폰을 개설해 모바일결제로 물건을 구입하거나 강씨 명의로 대출된 돈을 은행 현금인출기에서 인출하는 대범함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청년 실업이 증가하면서 페이스북 등 인터넷을 통해 취직을 빙자한 사기 범행이 빈발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정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