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검찰이 살균제 제조사가 검찰에 제출한 보고서가 조작됐을 가능성을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유해성이 없다는 결론이 나온 이 보고서에 참여했던 대학 연구진도 소환조사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지난주 서울대 수의과대학 모 교수와 연구진을 소환조사했습니다.
살균제 제조사인 '옥시레킷벤키저'가 이 교수연구진에 의뢰한 뒤 검찰에 제출한 '실험결과보고서'가 조작됐을 가능성을 수사하기 위해서입니다.
해당 '실험결과보고서'에는 옥시 측의 살균제가 폐 손상과는 연관성이 없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2011년 가습기 살균제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발표한 것과 정면 배치되는 결과입니다.
검찰은 일부 실험 조건이 옥시 측에 유리하게 설정된 정황을 포착하고 이를 옥시 측이 주문했을지 아니면 연구진이 자발적으로 맞췄을지를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피해자 200여 명 가운데 160여 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으며 이번 달 중순부터 유해성이 크다고 판단된 4개 제품 제조사 관계자들을 소환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just@mbn.co.kr ]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