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 청소년 4명이 훔친 차량으로 전남 일대를 돌며 차량 절도 행각을 벌이다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10대가 벌인 범행이라고 보기에는 상당히 대범합니다.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벽 시간 조용한 아파트 주차장을 두리번거리며 차량 주변을 어슬렁 거립니다.
주차된 차를 돌며 차례로 문이 열리는 지 확인하더니, 이윽고 모두 차에 올라타 유유히 달아납니다.
17살 박 모 군 등 10대 4명은 문이 열려 있는 차만 골라 훔쳤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이 스마트키를 실수로 차량에 두고 내릴 경우 차 문이 잠기지 않습니다. 박 군 등은 손쉽게 침입해 시동까지 걸 수 있었습니다."
훔친 차량은 모두 3대.
이후 면허증도 없이 차를 몰고 전남 일대를 돌며 20차례에 걸쳐 현금 수백만 원을 훔쳤습니다.
▶ 인터뷰 : 장치형 / 광주 광산경찰서 강력계장
- "상당히 저희들도 대담하다고 생각합니다. 훔친 차를 이용해 목포나 여수로 원정을 다니면서 돌이나 도구를 이용해서 유리창을 깬 다음에 현금을 훔치는…."
박 군 등은 어렸을 적부터 친구 사이로 함께 가출한 이후 생활비를 구하려고 범행에 나섰습니다.
이들이 이미 저지른 범죄만 특수절도 등 17건.
이 가운데 한 명은 보호관찰 기간 중 또다시 범행에 나서 결국 철창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