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녹용추출액을 어르신들에게 만병통치약이라며 9억 원어치를 판매해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판매한 생녹용에서는 미생물이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버스에서 내린 단체 관광객들이 무리지어 사슴농장의 홍보관으로 들어갑니다.
이어 한 남성이 칠판까지 갖다놓고 녹용이 들어간 약을 홍보합니다.
▶ 인터뷰 : 홍보관 강사
- "이것을 한 달간 먹으면 (몸이) 좋아지지 말라고 고사를 지내도 안 좋아질 수가 없어요."
60대 최 모 씨 일당은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함량을 속인 녹용추출액을 만병통치약으로 속여 팔았습니다.
원가 3만 원짜리를 10배나 부풀려 팔아 모두 9억 원을 챙겼습니다.
▶ 스탠딩 : 조창훈 / 기자
- "최 씨 일당이 판매한 녹용추출액입니다. 녹용 6냥과 한약재 20종 이상을 넣었다고 했지만, 해당 성분은 반밖에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저가 효도관광을 내세워 노인들을 그러모았는데 피해자가 3,500명이나 됐습니다.
▶ 인터뷰(☎) : 사기 피해자
- "홍보관으로 데려가더라고요. 계약 체결하고 왔어요. '설마 농장에서 속이겠나' 그랬죠."
압수한 생녹용에서는 미생물이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홍중현 / 서울 강북경찰서 수사과장
- "피해자들이 생녹용을 직접 구입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집에 가져가는 도중에 세균이 발생할 수밖에 없어 (위험합니다)."
경찰은 저가 효도관광은 범죄의 미끼가 되는 경우가 많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