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에서 낙선한 사람에게 축하 화환을 보낸다…'.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일인데요, 최근 이런 행동을 한 한 방송인과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인터넷에서 인기가 있는 한 방송인의 SNS입니다.
총선 다음 날인 지난 14일 올라온 사진을 보니 '막말 선배 김용민'이라는 글과 함께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에게 축하한다는 메시지가 적혔습니다.
화환 구매에는 10만 원을 썼고, 닉네임은 박근혜 대통령을 연상케 하는 단어를 쓰고 있습니다.
이노근 의원에게 화환을 보낸 사람은 2012년 19대 총선에서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로 출마했다 이 의원에게 패배한, 방송인 김용민 씨.
4년 전 총선 국면 때 교회를 상대로 '일종의 범죄집단', '척결 대상'이라는 언사를 했다고 알려지면서 논란을 일으켰고,
여성을 상대로 한 막말 논란까지 겹치면서 결국 낙선했습니다.
그런데 4년 전 자신을 이긴 선거 상대가 재선에 실패한 다음 날, 축하한다며 화환을 보낸 겁니다.
네티즌들은 김 씨의 행동에 대해 거센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노근 의원실 측에선 "화환은 수취 거절을 했다"며 "해당 사안에 대해선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