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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사 중인 경찰/ 사진=연합뉴스 |
제주 산간에서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은 17일 피해자가 불법 체류 중국인일 것으로 보고 주변 인물 등을 대상으로 살해 용의자를 찾고 있습니다.
서귀포경찰서는 탐문수사를 벌이던 중 숨진 여성을 안다는 제보자를 만나, 이 인물과 주변 인물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제보자가 말한 인물에 대한 출입국 기록 등을 살피며 숨진 여성이 맞는 지 확인 작업을 거쳤습니다.
중국인 등 외국인에 대한 도내 출입기록 7만여건을 조사한 뒤 이 중 숨진 여성과 인상착의가 비슷한 이들을 추렸습니다.
경찰은 이 같은 수사를 통해 숨진 여성이 무사증 관광객으로 제주에 왔다가 불법 체류하는 중국인일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보의 여성이 지난해 10월 제주에 입국했던 기록도 찾았다. 직장을 알선받아 그간 도내에서 불법으로 일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신원이 어느 정도 파악됨에 따라 용의 선상에 오를만한 인물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숨진 여성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식 내용도 조만간 나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사건 수사전담팀을 중심으로 피해자 행적과 주변 인물에 대한 수사를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있다"며 "내일 신원에 대한 수사내용을 자세하게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숨진 여성의 인상착의가 중국인이나 동남아시아인에 가까운 데다 약간 남은 지문 대조에서 국내 실종자가 아닌 것으로 확인, 외국인으로 보고 수사해 왔습니다.
이 여성은 163㎝가량의 키에 모발은 밝은 갈색이나 노란색 고수머리였습니다. 노란색과 청록색 패턴 줄무늬 스웨터와 중국 쇼핑몰 상품인 청색 치마와 검정 레깅스(쫄바지)를 착용했습니다.
신발은 바닥에 'Design By Korea'라고 적혔고 삼각뿔 모양의 징이 박힌 검은색 반부츠(235㎜)를 신었습니다.
경찰은 전단을 중국어로도 제작, 중국 내 SNS 등에도 올려 중국인의 신
이 여성은 지난 13일 낮 서귀포시 안덕면 야초지에서 예리한 흉기에 6차례 찔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시신은 부패해 있어 경찰은 사망시점이 1∼4개월로 추정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