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전국에 강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봄날씨 때아닌 강풍에 피해도 속출했는데요.
거센 봄바람에 놀란 시민들과 전국에 남겨진 바람의 흔적을 우종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양철판들이 바닥에 널브러져 있고, 전봇대도 기울어져 있습니다.
아파트 지붕을 덮고 있는 벽돌도 무너져 소방관들이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시작된 강풍으로 인해 전국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졌고, 특히 남부지방의 피해가 컸습니다.
바람이 가장 심했던 새벽에는 가로수가 아예 통째로 뽑혀 나가 도로를 덮쳤습니다.
공사장 가림막도 찌그러진 채 인도를 덮쳐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고, 거대한 골프장 철골도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서울에서도 평소보다 강한 바람이 불어 오전 한때 강풍주의보가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어제부터 내린 비가 그치고 오랜만에 맑은 하늘이 드러나면서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도 때아닌 강풍에 놀란 모습입니다.
▶ 인터뷰 : 문도연 / 경남 밀양
- "평소보다는 바람이 제법 많이 부는 것 같아요."
이번 강풍은 남서쪽에서 온 강한 저기압이 북서쪽에서 유입된 한기와 만나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상청은 봄철에 오늘처럼 강한 비바람이 부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지만,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앞으로 더 심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화면제공 : 전북 고창소방서, 전북 정읍소방서, 전남 목포소방서, 부산 남부소방서, 제주 서귀포소방서, 경북 포항소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