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역마다 있는 무인발권기에 카드복제기를 설치해 신용정보를 빼돌린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이렇게 유출된 정보로 불법복제 카드를 만들어 억대 현금을 빼냈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모자를 푹 눌러쓴 남성이 은행 자동인출기에서 돈을 꺼냅니다.
잠시 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모습이 거리에서 포착됩니다.
루마니아 피의자가 불법복제 카드로 현금을 빼내 달아나는 모습입니다.
지난 2월부터 한 달 동안 공범과 함께 빼돌린 현금만 1억 4천만 원 상당.
피해자 188명의 신용정보는 모두 서울역과 용산역에 있는 무인발권기를 통해 유출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무인발권기에 카드정보 저장장치인 '스키머'를 설치해 기차표를 구매한 사람들의 정보를 빼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들은 또, 무인발권기 주변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카드의 비밀번호를 파악했습니다.
단기 비자로 한국과 루마니아를 오가며 범행을 저질러 온 이들은 결국 지난달 인천공항에서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붙잡힌 피의자를 구속하는 한편, 달아난 공범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지원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