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 들어가 신도들의 가방에서 지갑을 훔친 전과 72범의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성경책을 보는 척하며 돈을 훔쳤는데, 성경 구절처럼 뿌린 대로 거두게 됐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교회 예배실로 들어서는 한 남성.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의자 위에 있던 성경책을 집어 펼쳐듭니다.
하지만 시선은 다른 곳을 향하고, 한창 기도를 하는 신도들 뒤쪽으로 들어가 앉습니다.
잠시 후, 성경책 사이에 지갑을 하나 숨겨 빠져나갑니다.
59살 최 모 씨가 신도들 가방에서 금품을 훔쳐 달아나는 겁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아는 권사님이 돈 1만 원을 빌려달라고 그래서 지갑을 찾아보니까 없더라고요. 기도하는 도중에 옆에 핸드백을 놓았는데…."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최 씨는 이렇게 성경책을 보는 척하면서 범행을 벌였습니다."
신도들과 교회 관계자 모두 당시 CCTV 영상을 봤지만 누구도 이 남성이 절도범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베태랑 형사의 눈썰미는 달랐습니다.
교도소를 들락날락했던 전과 72범 최 씨의 모습을 기억해내면서 곧바로 용의자를 골라낸 겁니다.
▶ 인터뷰 : 라병권 / 경기 성남수정경찰서 강력팀장
- "지난해 9월에 우리 강력 1팀에서 동네 조폭으로 구속한 피의자로 확인돼 검거하게 되었습니다."
최 씨는 출소 2달 만에 또다시 자신이 뿌린 대로 거두게 됐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화면제공 : 경기 성남수정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