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가 2021년까지 1,800억 원을 들여 구청을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낙후된 지역을 발전시키겠다는 것이 구청 입장인데, 재정자립도가 낮아 호화 청사라는 논란도 나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안전진단 D 등급을 받고 이전을 추진 중인 서울 동작구청입니다.
동작구청은 지금 노량진역 인근의 부지를 팔고, 2021년까지 상도동 영도시장에 신청사를 지어 경찰서 등과 함께 이전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 "이곳에 종합행정타운이 들어서면 100여 개에 달하는 점포는 새로 지어지는 행정타운으로 이전돼 계속해서 장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새 청사를 짓는 데 필요한 돈은 1,809억 원.
논란이 됐던 용산구청보다도 300억 원 정도 많은 돈이 들어가는 겁니다.
동작구는 현재 노량진 청사를 팔면 이전 비용의 70% 정도를 충당할 수 있다며 호화 청사 논란을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 번화가에서 낙후된 곳으로 이전돼 지역이 균형있게 발전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최낙현 / 서울 동작구 행정타운건립추진단장
- "행정관청을 전부 다 장승배기로 모으고, 노량진에 있는 행정관청 자리는 민간에 개방을 해서 이쪽과 저쪽을 살려보자 하는…."
그러나 동작구의 재정자립도는 서울 자치구 평균보다 낮은 28.7%, 이 때문에 세금 낭비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 인터뷰 : 박효은 / 서울 대방동
- "굳이 다시 짓는 거 자체가 세금 낭비고, (이전하는 걸) 부정적으로 생각해요."
동작구는 이번 달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다음 달 서울시에 투자심의를 의뢰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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