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으로부터 뒷돈을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인 보수단체 어버이연합이 사흘 만에 공식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전경련은 직접 어버이연합을 지원하지도 않았는데 오히려 피해를 입혀 죄송하다며, 전경련 측에 사과까지 했습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여러 차례에 걸친 집회 알바 동원설에 전경련 '뒷돈' 의혹까지, 논란이 커지자 어버이연합이 진화에 나섰습니다.
전경련이 불법자금을 지원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추선희 / 어버이연합 사무총장
- "전경련이 어버이연합에 지원한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전경련에 피해를 준 점에 대해 전경련 관계자분들께 죄송한 마음 금할 수 없습니다."
재단을 통해 '전경련 자금'이 우회적으로 흘러들어왔을 뿐이고, 그마저도 노인 급식 봉사에 사용됐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추선희 / 어버이연합 사무총장
- "벧엘복지재단으로부터 무료급식 예산을 받았습니다. 무료급식하는 게 뭐가 잘못됐습니까. 저희 어버이연합 거지입니다."
'뒷돈 의혹'을 처음 제기한 언론사에 대해서는 항의 시위와 함께 법적 공방을 불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어버이연합은 일방적인 입장만 밝히고 취재진의 질문에는 거의 답을 하지 않고 자리를 떴습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