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체류 중인 중국 동포 20여 명이 중국에서 밀반입한 필로폰을 투약했다가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한때 코리안 드림을 꿈꿨지만 고된 생활을 못 견뎌 마약에 손을 댔다고 합니다.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입니다.
한 경찰관이 붉은색 옷을 입은 여성에게 가까이 다가갑니다.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수배됐던 중국동포 40대 장 모 씨가 적발되는 모습입니다.
경찰은 장 씨와 같은 혐의로 중국동포 20여 명을 무더기 검거했습니다.
이들이 투약한 필로폰은 지난 2월부터 공항을 통해 중국에서 밀반입됐습니다.
필로폰은 통상 1g당 80만 원에 거래되는데, 이들은 50만 원에 필로폰을 사고 팔았습니다.
▶ 인터뷰 : 김성환 / 경기 고양경찰서 강력계장
- "신체 일부에 은밀한 곳에 숨길 때 소량으로 들여오는 방법으로 추적을 피한 것으로…."
피의자들은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한국에 발을 들였지만 고된 타지 생활과 외로움을 못 견뎠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마약 투약 피의자
- "한국 생활이 좀 어려웠어요. 속상해서 그거(필로폰) 했어요. "
결국 경찰의 단속망에 걸려든 24명 가운데 14명이 구속됐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경찰은 국내에 필로폰을 밀반입한, 20대로 추정되는 여성과 또다른 마약 투약자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민진홍 VJ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