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씨는 경찰조사에서 "범행 후 집에서 영화를 보느라 범행이 드러난 줄 몰랐다"고 진술했는데요.
사람을 살해하고 도망도 안 가고 집에서 TV만 봤다는 건데,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습니다.
이어서 노승환 기자입니다.
【 기자 】
범행은 지난 3월 말에서 4월 초, 조 씨가 경찰에 붙잡힌 건 어제입니다.
그 사이 조 씨는 집에만 있었습니다.
조 씨는 경찰에서 "집에서 줄곧 영화를 보느라 세상에 범행이 알려진 줄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까지 하고선 경찰을 기다렸다는 듯 TV를 보고 있었다는 건데 앞뒤가 안 맞는 진술입니다.
조 씨의 자백에도 경찰이 구체적 경위파악에 애를 먹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지금도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좀 더 강도 높은 수사를 해서…"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범행이 일어난 곳은 지난해 12월 12살 소녀가 부모의 학대를 못 이겨 맨발로 도망쳐 나온 슈퍼와 불과 200m 떨어진 곳입니다."
전입신고도 없이 잠깐 살다 가는 사람이 많은 곳.
2년이나 숨겨졌던 12살 소녀 학대처럼 이번에도 주민들은 전혀 낌새를 채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집 주인
- "(조 씨가 이사 온 뒤) 난 딱 한 번밖에 못 봤어 그 사람. 모르지 일절 얘기도 대화도 해본 적이 없고…"
조 씨의 행적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