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선적 유조선이 여수 앞바다에서 새우잡이 어선과 충돌한 뒤 달아났다가 해경에 붙잡혔습니다.
어선 선장은 사고의 충격으로 바다에 떨어져 숨졌습니다.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항구에 정박 중인 어선 한 척.
배의 오른쪽 갑판에 접한 부분에 선명하게 금이 가 있습니다.
뱃머리쪽의 갑판도 깨져 있습니다.
4톤급 새우잡이 어선이 싱가포르 선적의 6만 2천 톤 급 유조선에 부딪히면서 난 흔적입니다.
사고가 난 건 어제(5일) 저녁 10시 20분쯤 전남 여수시 안도 동쪽 10km 해상.
새우잡이 어선 선장 50대 강 모 씨는 사고 당시 충격으로 해상으로 추락했는데,
싱가포르 선적의 유조선은 구호조치를 하지 않고 그대로 달아났고, 결국 강 씨는 30분 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뺑소니 유조선은 멀리 도망치지 못했고 사고 해역에서 56km 떨어진 여수 하백도 인근 해상에서 붙잡혔습니다.
해경은 어선과 충돌하면서 어선의 페인트가 묻은 유조선을 찾아냈습니다.
▶ 인터뷰(☎) : 해경관계자
- "유조선이 어선을 충돌하고 그냥 가버린 상황인데, 지금 선장은 (인근 해역에서 붙잡혀서) 지금 조사받고 있습니다."
해경은 러시아인 유조선 선장을 뺑소니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 baejr@mbn.co.kr ]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