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대부도 토막살인사건 피의자 조성호가 시체를 훼손하면서 장기와 살점 일부는 떼어내 따로 버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앞서 토막살인을 저지른 오원춘과 박춘풍의 범행과 비슷한 형태입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살인과 시신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돼 신상이 공개된 조성호.
조 씨는 피해자의 시신을 훼손하면서 살점과 장기 일부를 따로 떼어내버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간과 위장 등 장기는 화장실 하수구에 흘려보냈고,
등 부위의 살점은 피해자가 입었던 옷과 함께 종량제 봉투에 담아 집 앞에 버렸다고 진술한 겁니다.
하지만, 경찰은 일각에서 제기된 장기매매설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버리기 쉽게 무게를 줄인 것으로 보이는데, 앞서 토막살인을 저지른 오원춘과 박춘풍도 이런 방법으로 시체를 훼손했습니다.
▶ 인터뷰 : 백기종 / 경찰대 외래교수
- "오원춘, 박춘풍 사건을 떠올릴 수가 있죠. 보도가 되면서 그런 살인사건 범행을 하는 사람이 쉽게 학습효과를 가질 수 있습니다."
이처럼 용의주도하게 잔인한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조 씨는 대부도 큰 길가 부근에 시신을 버린 이유에 대해서는 황당하게도 길을 잘 몰라서라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내일(10일) 오전 살해현장과 시체 유기 장소에서 현장검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 csn@mbn.co.kr ]
영상취재 : 김정훈·문진웅 기자, 최홍보 VJ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