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인을 꼬드겨 예금과 대출금을 가로챈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처벌을 면하려고 피해자에게 자신에게 유리한 각서를 써 줄 것을 강요하기도 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옆에 앉은 남성에게 폭행 위협을 가하는 한 남성.
움찔한 남성은 눈치를 보며 무언가를 작성하고, 다음 날 두 사람은 은행 대출 창구 앞에서 모습을 드러냅니다.
40대 박 모 씨가 지적장애인을 꼬드겨 은행에서 대출받는 모습입니다.
가출한 지적장애 피해자 20대 김 모 씨에게 400만 원의 은행 예금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접근한 박 씨.
김 씨가 예금을 해약하도록 유도해 돈을 가로챈 뒤, 추가로 대출을 받아 5백만 원을 뜯어냈습니다.
또 처벌을 피하고자 자신이 갈취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허위 '확인서'까지 강요했습니다.
박 씨는 김 씨의 부모 행세를 하며 추가 대출을 받으려고 했지만, 피해를 막으려는 부모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 인터뷰 : 김현영 / 서울 은평경찰서 수사과장
- "이번 사건처럼 사전에 부모나 후견인의 사전 동의 없이 인출을 할 수 없도록 (은행에 조치)해 놓으면 피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이동화 / 기자
- "경찰은 판단 능력이 떨어지는 지적 장애인에게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박 씨를 구속했습니다. MBN 뉴스 이동화 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