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판이 없는 차로 고속도로를 질주하던 40대 남성이, 경찰과 대치 과정에서 흉기를 휘두르다 끝내 총을 맞고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묵비권을 행사하며, 치료까지도 거부하고 있는데, 경찰에 따르면 수상한 점이 한둘이 아닙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번호판이 없는 카니발 한 대가 고속도로를 질주합니다.
이미 경찰차 한 대를 들이받고 도망치는 겁니다.
하지만 도주로를 가로막고 기다리던 경찰,
도주 차량이 질주를 멈추자 이내 차량 위로 올라탑니다.
차에서 내린 남성이 흉기를 휘두르기 시작합니다.
대치상황은 15분 가까이 계속됐고, 경찰관 한 명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목과 팔등에 부상을 입었습니다.
결국 경찰이 이 남성의 왼쪽 허벅지에 실탄 1발을 쏘고서야 대치극이 마무리됐습니다.
경찰은 특수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49살 김 모 씨를 붙잡았습니다.
김 씨는 범행에 대해 현재 묵비권을 행사하고 치료까지도 거부하고 있는 상황,
그러나 수상한 부분은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 인터뷰 : 지정연 / 고속도로순찰대 제5지구대장
- "몸에 칼이 세자루 있었고 차 속에 칼이 두 자루 있었는데…. 병원으로 호송하는 과정에서 말 한마디 하는 거예요. 너 같은 녀석들 다 죽여 버리고 싶어 준비했다고요. 묻지마 범죄 같은데…."
경찰은 김 씨의 치료가 끝나는 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nice2088@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