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를 싣고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던 유조차가 승용차와 부딪히면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경유 수만 ℓ가 도로로 쏟아졌는데, 양방향 교통이 전면통제되는 등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커먼 연기가 하늘을 뒤덮었습니다.
고속도로 갓길 방음벽 쪽에는 무언가가 불에 타고 있는데, 35톤 유조차입니다.
▶ 인터뷰 : 하재준 / 목격자
- "처음에는 조금 연기가 났는데, 3~5분 정도 지나니깐 펑 터지는 소리가 여러 번 났어요. 유조차가 박았나?"
사고의 발단은 1차선으로 달리던 승용차에서 시작됐습니다.
2차선으로 변경하다 뒤따르던 차를 보고 황급히 1차선으로 재진입을 시도했는데,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4차선으로 튕겨나가면서 유조차와 부딪힌 겁니다.
이 사고로 승용차와 유조차는 완전히 불에 탔고, 운전자 2명은 사고 직후 대피해 큰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유조차에 실려 있던 경유 3만 2천 ℓ가 도로에 쏟아져 방제작업을 하느라 양방향이 2시간여 동안 통제됐습니다.
▶ 인터뷰 : 장현철 / 대구 동부소방서 예방홍보팀장
- "즉시 전 차량 동원 및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긴급 구조통제단 전원을 가동해 화재를 조기 진압하고 유출된 기름을 방재 조치했습니다."
사고 현장 주변에는 지하철 차량기지가 있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경찰은 두 운전자와 목격자를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 csn@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
화면제공 : 하재준 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