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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 폭행/ 사진=연합뉴스 |
지적장애인 남성이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시립 장애인복지관에서 폭행을 당했습니다.
3일 저녁 A씨는 아들인 지적장애인 B씨의 배 2곳에 멍이 들어있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A씨는 다음날 B씨를 복지관에 보냈고 이후 멍이 늘어난 것을 확인했습니다.
A씨와 남편은 "부모도 보살피기 힘든 아들 때문에 선생님들도 힘들었을 것"이라며 "이해하자"고 의견을 나눴습니다.
그러나 복지관에 나간 지 6일째인 11일 A씨는 B씨의 온 몸에 멍이 든 것을 확인했습니다.
배, 왼쪽 허벅지, 무릎 등에 멍이 들어 병원을 찾은 B씨는 '복부 등 4곳 좌상 및 혈흔'으로 전치 3주의 진단을 받았습니다.
"누가 그랬냐"고 물었더니 B씨는 "복지관. 아저씨"라고 짧게 답했습니다.
A씨는 결국 경찰을 찾았고 복지관 내 CCTV 영상을 입수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B씨를 폭행한 가해자가 누구인지 윤곽이 드러났다"며 "기초조사를 더 진행한 뒤 조만간 관련자를 형사입건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A씨는 "시립 복지관을 믿고 아들을 보냈는데 너무 속상하다"며 "가해자가 누구인지 꼭 사과를 받고 싶다"고 분통을 터트렸습
용인시 관계자는 "경찰 수사결과를 지켜본 뒤 사건의 심각도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라며 "유사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복지시설 관리에 더욱 신경쓸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용인시는 2005년 개관한 이 복지관을 2014년부터 모 장애인 관련 단체에 위탁, 운영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