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세나 과태료를 내지 않고 달리는 얌체 차들이 있습니다.
오늘 상습 체납차량에 대해 불시 단속을 벌였는데, 세금 안 낸 이유가 참 가지가지였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단속반에 고급 외제차가 잡혔습니다.
"32건에 205만 5,840원 체납입니다."
번호판을 떼겠다고 하니 지금껏 내지 않던 과태료를 급히 계산하고 가던 길을 갑니다.
과태료 7차례, 35만 원 체납된 화물차.
▶ 인터뷰 : 과태료 체납 차량 운전자
- "돈 낼게! 줘요, 줘! 돈 낼게!"
- "선생님 휴대전화 번호 좀 알려주십시오."
- "XX, XX들하고 자빠졌네."
분을 못 이긴 채 차를 다시 몰다, 난폭운전으로 경찰에 긴급체포 당합니다.
이 차에는 주차위반 과태료만 무려 560만 원이 부과됐지만, 운전자는 단 한 번도 낸 적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주정차 126회 위반차량 운전자
- "주차할 구역이 없어서요. 제 차도 아닌데 회사 차인데…."
결국, 번호판이 떼입니다.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 "번호판은 이처럼 구청이나 경찰서에 강제 보관됩니다. 자동차세나 과태료를 모두 내야지만 이 번호판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
과태료 2천50만 원을 체납한 대포차는 압류딱지가 붙인 채로 견인됩니다.
▶ 인터뷰 : 압류차량 운전자
- "법인 차량인데 알던 분이 타다가 저한테 넘겨주신 거죠."
자기 차가 아니라서, 고급 아파트에 살면서도 돈이 없다며 과태료를 내지 않았다는 운전자 등 이유도 가지가지.
자동차세 2회 이상, 과태료 30만 원 이상 체납된 단속 대상 차량이 서울에만 30만 대가 달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