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며칠 동안 우리나라의 대기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로 답답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실제 대기질을 분석해 보니 중국발 스모그만 탓해서는 안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와 그제 수도권에는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관측됐습니다.
어제 서울에서 관측된 미세먼지 최고농도는 159㎍/㎥이었고, 초미세먼지 최고농도도 112㎍/㎥을 기록했습니다.
실제 대기질을 분석한 결과 최근 발생한 초미세먼지는 중국보다는 국내 경유차의 영향이 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초미세먼지 중 질산염이 차지한 비중이 평상시의 1.5%에서 12.9%로 급증했다고 밝혔습니다.
질산염은 주로 자동차 배기가스로 인해 발생하는데 질산염 비중이 크게 높아진 것은 국내에 있는 자동차가 그 원인이라는 겁니다.
반면 중국발 오염물질에 주로 포함된 황산염 수치는 질산염 보다 낮은 증가율을 나타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는 경기도와 인천에서 오는 경유 버스가 서울에서 운행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모든 경유 차량의 배출가스를 검사하는 상시 단속반을 신설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