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만표 변호사는 검사 시절 굵직한 거물들에게 칼을 겨누던 특별 수사 전문가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하지만, 욕심이 지나쳤을까요?
검찰을 떠난 지 5년 만에 결국 후배에게 조사를 받는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홍만표 변호사는 전직 대통령과 유력 정치인, 대기업 총수 등의 비리를 파헤쳤던 대표적인 특수통 검사입니다.
중앙지검 특수부를 두루 거쳤고, 대검찰청에서도 주요 요직들을 맡아 검사들 사이에선 선망의 대상이기도 했습니다.
그랬던 그가 전혀 다른 이유로 친정을 찾게 됐습니다.
▶ 인터뷰 : 홍만표 / 변호사
- "참담합니다. 제가 근무했던 곳에서 피조사자로서 조사를 받게 됐는데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많은 심정이 (듭니다.)"
정운호 게이트를 수사하고 있는 이원석 부장검사와 홍만표 변호사의 인연도 눈길을 끕니다.
10년 선후배 사이인 두 사람은 지난 2000년 대전지검 서산지청에서 지청장과 평검사로 만났습니다.
이 부장검사는 16년 만에 수사 기법을 전해준 선배를 직접 수사하게 된 겁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검찰을 떠나 한해 100억에 가까운 돈을 벌어들이는 '스타 변호사'가 됐지만, 돈에 대한 욕심은 결국 홍 변호사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조영민 기자,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