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부모 가운데 절반 정도는 아이들이 대학 졸업할 때까지만 돌봐주면 책임은 끝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캥거루족이니 뭐니 여전히 아이들 끼고 사는 사람도 많다고는 하지만 10년 새 부모들의 생각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민경영 기자가 거리에서 시민들을 만나봤습니다.
【 기자 】
▶ 인터뷰 : 김종성 / 인천 연수동 (50대)
- "대학 졸업할 때까지 부모가 부담해 주는 게 부모의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 인터뷰 : 권영현 / 서울 잠실동 (20대)
- "대학교 때까지 양육해주시면 좋겠지만 일반적으로는 20살 때까지…."
▶ 인터뷰 : 김원중 / 경기도 과천 (50대)
- "요즘 살기 힘들잖아요. 그러니까 결혼할 때까지는 애들 부양…."
우리나라 부모의 자녀 양육에 대한 가장 큰 기준점은 대학졸업과 결혼이었습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자녀가 결혼할 때까지 부모가 돌봐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인식은 2003년 32.1%에서 2012년 20.4%로 떨어졌습니다.
▶ 스탠딩 : 민경영 / 기자
- "약 10%p 하락한 건데요.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만 책임져도 된다는 의견은 반대로 10%p 정도 상승해 50%에 육박했습니다."
필요로 하면 시기와 상관없이 계속 돌봐야 한다는 인식은 한 자리수를 유지했습니다.
▶ 인터뷰(☎) : 김유경 /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 "굉장히 자녀 중심의 그런 가족생활에서 이제는 좀 부부 중심으로 변화되는 것을 엿볼 수가 있겠고요. "
결혼비용도 왠만하면 자기가 벌어서 해결하고, 손자 손녀 키우는 것도 떠맡고 싶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 [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