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오징어 조업 활기…"맛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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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해안 오징어/사진=연합뉴스 |
5월 마지막 월요일인 30일 새벽 강원 강릉시 주문진항이 오징어 배와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활어 차로 북적였습니다.
금어기를 마친 동해안에 오징어 조업이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이달 중순까지는 기상악화와 냉수대로 오징어가 잡히지 않아 어민의 걱정이 컸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3∼4시간 거리의 비교적 가까운 바다에서 오징어 어장이 형성되면서 강릉 주문진과 속초항 등이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이날 주문진항에서는 21척의 오징어 배가 조업에 나섰습니다.
밤새 조업을 마친 오징어잡이 배가 날이 밝으면서 속속 돌아오자 6명의 경매사와 중개인 등 20여 명이 몰려 싱싱한 오징어 경매를 하는 등 새벽부터 항구가 활기 넘쳤습니다.
채낚기 어선마다 팔팔하게 뛰는 갓 잡은 싱싱한 오징어가 가득 실려 있습니다.
이날 주문진 어선이 잡아온 오징어는 6만 마리 정도.
요즘 잡히는 오징어는 20cm 안팎으로 작은 편이지만 연해서 맛은 최고로 꼽힙니다.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경매를 거치면 곧바로 활어 차에 실립니다.
이날 20마리에 1만8천∼2만 원에 경매가 이뤄졌습니다.
요즘 오징어는 맛이 좋아 대부분 활어로 팔려 나갈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그래서 살아 있는 오징어를 죽어 나가게 하는 소위 입상(상자에 넣어 출어하는 것)은 이뤄지지 않습니다.
이날 주문진항에만 전국 각지에서 온 50여 대의 크고 작은 활어 차가 몰렸습니다.
인천에 온 활어 차를 끌고 온 오준 모(50) 씨는 "오늘 오징어 2천800마리를 샀다"라며 "크기는 아직 작지만 연해서 먹기에는 최고여서 매일 이곳을 찾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라고 말했습니다.
채낚기 어선 관계자는 "오징어잡이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동해안 앞바다에는 여전해 냉수대가 이어지고 있어 걱정"이라며 "냉수대로 오징어가 제대로 크지 못하고 아직은 작다"라고 말했습니다.
주문진항에는 이날 오징어 외에 꽁치와 임연수어 등도 많이 잡혀 어민들은 풍어로 활기찬 새벽을 맞았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