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서 체리가 올해 첫 수확에 들어갔습니다.
포항지역 체리는 고품질 소량 생산 전략으로 가격 경쟁력을 높이면서 FTA 파고를 넘어 새로운 농가 소득원이 되고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나뭇가지마다 울긋불긋하게 잘 익은 체리 열매가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체리를 수확하는 농부의 손길도 덩달아 분주합니다.
올해 첫 수확을 시작한 포항 체리입니다.
체리는 한미 FTA로 미국에서 체리가 싼값에 수입되면, 국내산은 설 자리가 없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하지만, 포항 체리농가 17곳은 이 같은 우려를 극복했습니다.
▶ 인터뷰 : 강태현 / 체리농장 대표
- "땅 성분검사를 해보니까 유황성분과 황산성분이 굉장히 다량으로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여기에 과일을 하면은 맛이 좋을 것이다 생각하고…."
일본산 종자를 우리 땅에 맞게 개량해 당도를 설탕보다 높은 24브릭스까지 높였고.
대량 생산과 납품보다는 소량 생산, 직거래 위주로 판매해 가격 경쟁력은 물론 신선도까지 높여 미국산 체리와 차별화에 성공한 겁니다.
▶ 인터뷰 : 손창섭 / 경북 포항 농업인상담소장
-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생산을 들어갈 것으로 보고 앞으로는 생산뿐만 아니라 판로 개척이라든지 유통분야에 더욱 신경을 쓰고 소비자를 초청하여 체험행사를…."
FTA도 이겨낸 포항 체리가 지역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이도윤 VJ
영상편집 : 한주희